목욕을 좋아하는 은재가 며칠 목욕을 못하게 되었다. 목욕을 시키다가 실수로 샤워기의 뜨거운 물이 아이의 몸에 닿아버린 것이다.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으나, 발목에 손톱만한 기포가 생겼다. 2도 화상. 아이는 물에 몸이 닿아 좋아 웃다가, 별안간 닥쳐온 통증에 자지러지게 울었다.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옆에서 아이 엄마는 따라 울었다. 급하게 차가운 물로 화기를 가라앉혔으나, 아이의 울음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았고, 결국 응급실까지 갔다. 

일전에 손가락에 화상을 입은 적이 있다. 전대 상대 뒤에 허름하지만 맛이 좋은 곱창집이었다. 많이 아팠다. 나는 시워한 소주에 손가락을 담궈놓고, 다른 손으로 내장과 알콜을 계속 입에 가져갔던 것 같다. 그러는 와중에도 손가락은 정말 아팠다. 기포가 생겼고, 며칠 고생한 기억이 난다. 하루밤이 지난 토요일 아침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흉터가 생기진 않을 것이라고 한다. 아이는 엄살도 없는 걸까. 오늘 하루 생글생글 잘 놀았다. 

신생아 안전 사고는 거의 집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조심해야겠다. 미안, 미안해 은재야. 많이 아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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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nnnnn 2013.06.09 01:28
  • 윤경희 2013.07.09 13:25 ADDR EDIT/DEL REPLY

    오랜만에 귀여운 은재 많이 보고 갑니다.^^
    여름 잘 나고 계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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